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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3 사기꾼 찾기-2

이야기/사기|2019. 12. 9. 17:02

중고거래 사기 ep.03

 

 

 

회사 숙소로 돌아와서 A와 B에 대한 고소장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A는 계좌대여와 번호제공 대여로, B는 실질연락책이며 사기담당으로 고소장을 작성했다.

 

다 작성하고 나서 A에게 마지막 통보를 하고자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가 꺼져있었다.

나랑 연락한 A의 번호를 카카오톡 등록했으나 등록된 번호가 아니라고 나왔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 A의 전번호를 카톡 등록했는데, 한 프로필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여러 정황을 봤을 때 A본인이라는 걸 알 수있었다.

그리고 나는 한가지를 알 수 있었는데...

 

카카오톡 배경사진에 디데이가 적혀있었고, '전역'이라고 하는 것을보아

신분이 일반인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디데이를 기준으로 역계산 한 결과 입대일도 어느정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국방헬프콜에 상담을 요청했고,

이런 이름과 번호를 가진 사람의 신원을 조회할 수 있냐고 물어봤으나

아쉽게도 정보가 너무 적어 찾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세차장 사장님이 말한 "A가 휠을 중고나라에 팔았다'라는 사진을 다시 한번 봤다.

중고나라에 검색해보니, 휠을 판매한다는 글은 지워져있었고,

다른 게시글을 볼 수 있었다.

 

 

네이버카페에 글을 쓰면 게시자의 블로그도 볼 수 있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그래서 나는 A의 블로그를 들어가봤다.

A의 블로그에는 한 게임을 즐기는 유저였다.

그 게임을 찾아보니 굉장히 마니아틱한 게임이였고,

"블로그에는 XXX게임 유저 닉네임 : AAAA입니다." 라고 적혀있던 것.

이렇게 자신을 홍보할 정도면 뭔가 활동이 활발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그 게임의 공식카페를 찾아봤다.

역시 공식카페가 존재했고, 카페에 닉네임 AAAA를 검색했더니 게시글이 있었다.

어떤 글을 썻는지 한번 눌러보자!해서 클릭했더니 가입하고, 등업을 하라는 문구가 떴다.

이거 한명 찾자고 가입에 등업까지 하기엔 시간적인 여유가 너무 없었다.

그래서 일단 가입을 하고, 등업신청란에 나의 사정을 적었다.

내용은 대충 이랬다.

 

'내가 이 게임 유저 한명을 찾고있다. 그래서 등업을 부탁드린다.

 

이 유저만 찾고 탈퇴할 것을 약속드린다. 공개적으로 내가 누구를 찾는지 말하기엔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어 따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다' 라는 식의 내용이였다.

그리고 나의 등업요청글은 지워졌고, 운영자로부터 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어떤 일인지 상세히 알려주면 가능한 협조를 하겠다"라는 문구였다.

 

그래서 나는 사기를 당한 과정과, 고소장 작성한 것과 증거목록, 국방헬프콜에 대한 내용과

내가 이 사람을 찾아 이 카페까지 들어오게 된 경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다.

그렇게 카페운영자의 도움을 받아, A가 올린 게시글을 복사해서 받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운영자님이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그 중 한가지는 이 A가 속한 길드원이 운영자중 한명이 소속했었던 길드였다는 것.

그래서 그 다른 운영자를 통해 A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겠다는 것이였다.

 

 

운영자님은 한 페북주소를 주며 이사람이 내가 찾는 사람이 맞냐고 물어봤고,

확인해보니 A가 맞았다.

 

카톡프사와 페이스북에 같은 사진을 게시해서 금방 알 수 있었다.

그렇게 A의 페북을 보니, 어디에 거주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A가 거주하는 곳은 '수원'이였다.

다만 여기서 나는 한가지 혼란을 겪게된다.

"군인"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군인"치고는 페북에 사진을 올리는 주기가 너무 빠르다는 거다.

 

 

아무리 요즘 군인이 핸드폰을 사용한다고해도,

전역일이 많이 남은 사람이 이정도로 여유로운가 싶었다.

나의 의문점을 해소해준 것은 운영자님 이였다.

 

 

바로 A가 '공익'(사회복무요원)이라는 것.

찾아보니 공익은 집에서 왕복3시간 거리이상의 근무지로 배정이 안되고,

거주지역이내로 근무지 배정이 된다는 얘기였다.

 

 

찾아보니 공익은 군인신분이 아니라 민간인신분이라고는 하는데,

이런 형사처벌에 있어서는 군사재판을 받기도 한다는 글을 봤다.

 

그래서 더 고민이 됐다.

 

'난 피해자가 맞지만, 나이도 어린 친구인만큼 기회정도는 줘야하지 않겠냐.'고.

그래서 수원시청에 갔다. A를 찾으러.

 

기관을 통해 A와 연락이 된다면, 합의를 통해 형사처벌만큼은 피하게 해주자.

이게 내가 A 에게 줄 수 있는 최대한의, 마지막 기회였다.

 

그렇게 나는 무급휴가를 2일 연속으로 사용하여 수원시청으로 향했다.

거기서 공익을 관리하는 담당자님을 찾았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그날 조퇴하셨다고한다.

그리고 수원만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수원시청에서 근무하시는게 아니라

다른 곳에서 근무하고 계신다는 얘기를 듣고,

조퇴한 것을 알긴 했지만 담당자님의 근무지로 향했다.

 

거기서도 역시 조퇴했다는 말과함께, 내일 방문주시면 아마 도움드릴 거라고 하셨다.

퇴근시간이 다 되었던터라, 나는 회사 숙소로 돌아왔고,

다음날 담당자님의 근무지로 다시 향했다.

 

담당자님을 만나, 나의 사정을 얘기했다.

'내가 형사고소를 안하는 이유는 신분도 신분이고, 나이가 어려서 마지막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고.

담당자님은 알겠다고하면서 A의 이름을 조회했으나, 아쉽게도 수원시청의 소속된 요원이 아니라는 말을 해주셨다.

 

그리고는 아마 구소속 요원일 수도 있으니 구청에 가보는 것도 좋을거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렇게 나는 권선구청과 장안구청에 각각 방문했으나,

권선구청의 담당자님이 조퇴를 하셨고,

장안구청의 소속은 아닌 것을 알 수 있었다.

장안구청 담당자님이 말씀해주시기를 , 아마 법원이나, 교육쪽에 있을 수도 있다고도 해주셨으나

내 계획은 딱 시청과 구청을 둘러볼 계획이였고,

이후에 다른 약속이 있어 더이상 시간을 지체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담당지님께 "딱 여기까지만 돌고 말 예정이라서요.. 감사합니다."라고 나왔다.

그렇게 약속을 가기위해 차에 탔고, A에게 전화했으나 전화기가 꺼져있었다.

그래서 카톡을 했다. A는 바로 읽어봤고 A로부터 답장이 왔다.

그게 A와의 첫 조우였다.

 

글에 적혀있는 지역명과 일부 명사들은 해당 기관에 근무하시는 분이나

기타 관계자분들이 보실 때 노출을 꺼려할 수도 있는 관계로,

제 임의대로 적은 지역명과 기관명, 명사들 입니다.

그것들을 제외한 '사기진행과정'이나 '사기수법'등은 사실만을 적었습니다.

 

 

 

1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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