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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1 중고거래 사기당하다.

이야기/사기|2019. 11. 29. 19:35

중고 사기를 당했다. 두번째였다.

첫번째 사기는 군대를 가기전인 2012년 정도로 기억한다.

첫 사기는 아이폰사기였다.

그 사람 이름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박영x

그래도 나에게 돈을 빌려가고 갚지않은 친구이름도 박시x

그리고 이번에 나에게 사기친 사람도 박성x

그리고 이번에 사기를 당한 것은 또 아이폰.

아이폰이 문제일까 박씨가 문제일까 고민을 했다.

물론 사기를 친 사람이 문제다.

첫번째 사기를 당한 뒤로 큰 금액의 거래가 있다면

내가 물건을 파는 입장이라도 무조건 직거래로만 물건을 팔았다.

사는 것도 물론이였고.

이번에는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당한것이 아니다.


저번주 토요일이였다.

페이스북 지역 페이지에 누가 아이폰 11pro를 판다고 올렸고

그 금액이 정말 싸서 내가 구매하겠다고 했다.

 

익명의 페이지에 내가 "구매할게요"라는 댓글을 달자,

제보자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메시지가 왔다.

그사람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들어가보니,

"12월에 세차장을 개업할건데 같이 일할 분 연락 주십시오"

라면서 본인의 번호를 페이지에 적었다.

나는 그사람의 번호를 캡쳐했다.(이하 그사람을 a라고 하겠다.)

 

 

그리고 '직거래로 하자'는 나의 제안에 흔쾌히 수락했고,

a는 내가 있는 곳까지 왔다.

물건을 확인해보니 진짜였고, 나는 개이득을 봤단 심정으로 입금을 했다.

다만 만나기직전 나에게 전화를 했는데 번호가 달랐다.

본인 타임라인에 있는 번호가 아니라, 다른 번호였다.

내가 이것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

그런데 본인이 말하더라.

"제가 아이폰을 좋아해서요. 영업용 폰도 아이폰 입니다.ㅎㅎ"

그런갑다 했다.

타임라인만 봐도 꽤나 열심히 살 것 같은 청년이였으니까.

그렇게 a와 거래를 마치고나서

다음날 나는 내가 산 아이폰을 바로 팔았다.

시세보다 훨씬 사게 샀으니 중고에서 이뤄지는 적정가격보다 약간 싸게 팔았다.


그렇게 월요일이 되었다.

점심이 좀 지나고나서 a로부터 전화가 왔다.

잘쓰고 있냐는 질문에 그냥 그렇다고 대답했다.

내 욕심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또 판매하는 거 없냐고 물었다.

이번에는 내가 쓸 생각으로 물어봤는데 아이폰xs를 판다고 하더라.

가격을 묻자 역시 저렴한 가격이였다.

나는 이미 한번 봤던 상대였으니 사기를 칠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못했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그래서 입금을 했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정리중이라면서

x도 살거냐고 물어보길래 또 입금을 했다.

내가 출근을 지방으로 하고,

a도 자주 출장을 다니고 세차를 한다고하여, 택배로 보내달라고 했다.

a는 알겠다고 했지만 전날(일요일)에 비가 많이와 세차가 밀려서

일하느라 못보냈다고 했다.

자신이 세차한 사진까지 보여줬다.

그래서 더 믿었던 것 같다.

난 이해했다.

그럴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다음날이 되었고,

오전에 a는 아이폰을 포장중인데, 혹시 11도 살거냐고 물어봤다.

역시 저렴한 가격이였고 난 역시 입금했다.

근데 이번에 입금하고 나서부터 a의 연락이 뜸했다.

그래서 오후에 a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택배로 보내지말고, 내가 내일 니가 있는 남양주로 갈테니 만나자고.

a는 알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정확히 어디로 몇시까지 가면 되냐고 물어보니 답장이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전화를 했더니 역시 받지 않았다.

그러고 30분 뒤쯤 메세지가 왔다 "퇴근 하고 전화드릴게요"

근데 밤12시가 다되서도 안오더라.

사기인 것을 짐작했지만 피곤하니 그럴 수도있다고 믿어줬다.

그래서 메세지를 남기고 잤다.

"퇴근이 많이 늦는거같다. 전화하지말고, 그냥 자기전에 주소랑 시간좀 남겨달라"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답장이 없었다.

약간 화가 났다.

그래서 메세지를 또 보냈다.

"열시까지 연락이 없으면 사기로 간주하겠다"고 보냈다.

그렇게 10시가 되었고 아이러니하게도 a는 전화를 받았다.

한시반까지 "평내호평역"으로 오라는 a의 말을 듣고

나는 넉넉하게 출발했다. 

한시반 좀 전에 갔는데 갑자기 한시간을 미루더라.

그래서 두시반까지 기다렸다.

그렇게 스타벅스에서 만나기로했는데 갑자기 a한테 연락이 왔다.

주유비가 없으니 입금좀 해달라고.

화가났지만 그래도 입금해줬다.

어차피 곧 올놈이니까.

근데 그게 마지막이였다.

얼마 후에 나를 차단하고 전화도 안받더라.

전화는 딱 두번했다.

a는 전화를 두번 다 바로 끊었다.

화도 안났다.

약간 짐작은 하고있었으니까..

그럼에도 나는 a를 위해 마지막 메세지를 보냈다.

그리고 전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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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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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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