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소스

2021 신규상장 일정과 IPO의 단점

STOCK/투자생각이야기|2021. 2. 28. 14:37

신규상장이라고 하면 그 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되는 것이라 해당 기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만한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신규상장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신규상장 규정이 까다로운 편에 속하기 때문에 적자기업은 IPO를 받기가 힘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규상장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2021년 우리나라 신규상장 일정을 보자.

 

1조 이상 주요 IPO 예비기업인데, 1조 미만 회사까지 포함하면 2021년에 신규상장하는 기업은 더 많을 것이라 추정된다. 이 표에 나와있는 9개의 기업의 예상 기업가치를 보면 최저로만 잡아도 100조에 가까운 기업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금액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아주 큰 금액이다.

 

 

우리나라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전체 기업의 시가총액이다. 코스피는 약 2000조, 코스닥은 370로 총 2370조정도인데, 여기서 100조면 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최근 머니올라에 출연한 박세익 전무님의 말을 들어보면, 2020년 3월에 빚내서 주식하라고 했던 이유는, 전체시가총액 대비 회사의 이익이 많다고 판단되었고, 현재는 시총이 늘어난만큼 이익도 늘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현금비중을 늘렸다고 얘기했다.

 

 

카카오뱅크를 보자,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이익을보면 2020년 1136억을 기록했는데, 평가되는 가치는 최소 10조에서 최대20조다.

 

 

이건 기업은행의 2020년 당기순이익인데, 1조4천억을 기록했다.

 

 

그럼 어림잡아 기업은행의 가치는 카카오뱅크 기준으로 본다면 200조가 되어야 하지만 기업은행의 현재 시총은 6조밖에 되지 않는다. 아무리 카카오뱅크가 "향후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평가받는 가치가 내 기준에서는 너무나도 높다. 물론 적당한 기업의 가치를 받는 기업도 있다. 모든 기업들을 찾아본건 아니지만 크래프톤 같은 경우 20조가 적정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nc소프트가 약 2조 매출에 당기순이익이 6000억정도로 크래프톤도 이만한 매출과 영업익을 기록했을거라는 추정이 크기 때문이다. nc소프트의 시총은 20조이므로 크래프톤 역시 nc소프트와 비슷한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적당한 기업의 가치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IPO를 좋아하지 않는걸까?

 

 

1.주식은 상대적이다

 

앞에 글에서 PER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는데, A회사와 B회사를 비교할 때 단순히 PER만 놓고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A,B의 업종이 같을 때 비교해야 의미가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단순히 카카오뱅크의 예상 기업가치와 카카오뱅크보다 10배의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기업은행과의 가치가 너무나도 크다. 상대적으로 평가해보면 당연히 기업은행의 가치가 더 커야 맞는데도 불구하고 카카오뱅크의 예상가치를 너무 높게 평가받았다.

 

2.자금의 유동성

 

신규상장은 주식시장에 있어서 빅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히는데, 이렇게 기업이 신규로 상장되면 유동성이 신규상장으로 몰릴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자금의 유동성이 신규상장에 집중되므로 소외받을 수 밖에 없다.

 

3.수요와 공급

 

주가는 수요와 공급이다. 공급이 신규상장이라면 수요는 주식 매수인데, 수요가 늘면 주가는 올라가고, 공급이 늘면 주가는 내려간다. 왜냐하면 전체 시장을 참여하는 금액은 무한정이 아니기 때문인데, 수요공급 논리에 따라 신규상장이 기존 주식에 좋은 효과는 아닌 것 같다.이 예시는 테슬라에서 볼 수 있다.

 

4.테슬라와 S&P 500

 

테슬라가 작년 11월쯤 S&P 50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있었고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왜냐하면 S&P 500종목안에 편입되면 ETF 운용사는 테슬라의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예를 들면 운용자금이 100조이고 패시브 성향이라면 S&P 500안의 종목들을 균등하게 100조만큼 구매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테슬라의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 많은 ETF 들이 상장되어 있고, 신규상장 종목들이 ETF에 편입된다면 기존 주식을 매도하고 신규상장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

 

예를들면 KODEX 은행의 ETF 경우, 국내 은행 산업을 대표하는 1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각각 하나,KB,신한,우리,기업,BNK,JB,DGB가 있고 일부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KODEX 은행은 엑티브 성격 ETF같은데, 그 이유는 포트폴리오 구성비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만약 엑티브 추종이라면 다른 은행주를 매도하고 카카오를 편입시켜야 하기 때문에 기존 참여자들에게는 단점으로 작용된다.

 

마무리하며

단순히 수요와 공급만의 논리만으로 나는 IPO 신규상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신규상장은 유동성을 받기 때문에 단기트레이더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그 외에 딱히 좋은 점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대주주에게는 상장효과를 얻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평가받는 로또겠지만 말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