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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채권 금리와 FED의 방향성 그리고 테슬라

STOCK/투자생각이야기|2021. 3. 7. 23:28

 

경제를 예언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게 주어지는 컨센서스는 존재하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금리라고 생각하는데, 이전에서도 언급한 존경하는 박세익 전무님의 말씀을 빌려보자면, 투자에 있어서 주식,채권,부동산을 다 봐야 한다고 했다.

나는 고자본 투자자가 아니기 때문에 부동산에 관심이 없고, 채권투자도 관심이 없기 때문에 당시에는 크게 공감하지 못했지만 고자본 투자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리스크가 적고, 수익이 높은 곳"에 투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부동산을 먼저 보자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정말로 어렵다. 대출 하나 받기도 어렵고, 좋은 투자지역들은 투기지역으로 되어 있어서 세금이나 규제등을 생각하면 정부가 대놓고 하지말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본다.

채권을 보자면 금리가 중요한데, 정부가 시장에 던지는 기준금리는 단기금리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리스크가 커지므로 5년,10년채 채권 수익률(금리)은 당연히 기준금리 이상에서 결정되는 것이 기본적인 논리이고, 가격 결정요소는 당연히 수요와 공급 원칙에 따라 결정된다. 한마디로 하자면 시간이 길수록 돈을 못갚을 확률이 높아지니까, 금리를 더 쳐줘야 한다는 말이다.

다만, 2019년 8월 장단기 금리가 역전 되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3년물 수익률이 10년물 수익률보다 더 잘 나왔다는 이야기다.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은 경기침체가 예상 되기 때문에 10년물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10년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서 그렇다.

돌아와서 채권은 수익률이 낮다. 전세계 기준으로 금리를 한번 올리는 것이 정말 어렵다. 0.1%라고 하더라도 과거의 0.1%와 현재의 0.1%는 다르다. 왜냐하면 부채의 규모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책적으로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코로나 터진 후 금리를 내린 것도 이런 이유다.

소거법으로 볼 때 그나마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도피처는 주식이 그나마 낫다고 판단한다. 그런데 요즘 10년물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고 이 때문에 시장이 굉장히 강한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FED가 채권금리를 내려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게 작용할 것 같다. 그래서 모든 투자자들이 FED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에서 FED의 방향은 어떻게 될까?

이건 나의 예견이 아니라 FED의 컨센서스라고 생각하는데 첫번째로 FED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FED는 주식시장을 신경쓰지 않는다."

FED의 존재이유는 물가와 고용의 안정이지 주가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실물경제고 주식시장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투자할 때 포트폴리오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FED가 주식시장을 생각한다면 10년물 수익률을 눌러서 자금을 빌린 기업들이 더 편하게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맞다.

바킨 리치몬드 연준 총재가 최근에 한 말을 보면 국채금리 상승이 경제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로버트 카프란 댈러스, 로젠그렌, 에스더 조지, 에반스 등 각 지역의 연준은행 총재들은 같은 의견들을 내세우고 있고, 이들은 대부분 "미국이 상승하면 국채가 오르는건 당연한거 아니야?"라는 입장과 "상승에 대한 자신감 반영"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리고 파월 연준의장도 비슷한 말을 했다. "금리 상승은 경제가 회복 경로에 있다는 점에 대한 신뢰의 표시"라고. 그리고 파월 의장은 "채권 금리 움직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표를 본다"고도 했는데 이 말들을 종합해볼 때 미국이 경제 회복 기조에 있거나, 회복할 조짐이 지표상에 보인다는 것이다. 이건 나의 뇌피셜이 아니라, 저 총재들의 이름만 구글에 검색해도 최근에 한 발언들이 맞다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원한다"

이건 내 뇌피셜이지만, 미국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과도해진 부채때문인데, 부채를 합법적으로 쉽게 갚는 방법이 뭘까? 단순히 디폴트선언? 아니다. 디폴트선언은 돈을 안주면 장땡이긴 하지만 시장의 신용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장기적"이지 못하다. 합법적인 것은 인플레이션인데, 예를들어 과거의 1억과 오늘날의 1억의 가치는 다르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노무현 정부의 2003년 강남집값 평균 평단가는 2,257만원이고 2020년 10월 기사에 따르면 평당 단가는 6,828만원이라고 한다. 집값 못잡았네 이런 얘기가 아니라, 과거의 돈의 가치와 오늘날의 돈의 가치는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FED의 방향은 "금리 상승을 용인하겠다"라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고, 내 개인적인 생각은 미국이 인플레이션 역시도 용인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금리의 압박을 많이 받는 부채가 많은 기업과 이익을 현재 내지 못하고 있는 주식을 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기업 중 대표적으로는 테슬라가 있겠는데 테슬라는 현재 성장주에 속하고 핵심 부품인 밧데리의 원재료들의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 이렇기 때문에 원재료 부담은 2021년에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이에따라 차량가격이 상승한다면 구매율 역시 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2020년도의 판매량은 2019년 대비 증가한건 사실이지만, 중국쪽에서 리콜 이슈가 발생했다.

재무제표상으로 테슬라는 흑자기업이지만, 기업구조는 아직 적자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테슬라가 적자를 모면한 가장 큰 이유는 탄소배출권 판매에 의한 수익으로 적자를 매꿨기 때문이다.

또한 테슬라는 전기차회사와 플랫폼회사로서의 양쪽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단순 전기차로만 놓고 보면 내연전기차보다 구조가 쉽기 때문에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플레이어들의 시장 진입은 더 많아질거고, 경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싶은 말은 "테슬라 사지 마세요"이런 것이 아니라 미래는 아무도 모르지만 적어도 현재 기준에서 성장주보다는 경기민감주에 초점을 두는 것이 투자 입장에서 편할 것 같다. 금리 이슈, 원자재값 상승, 경기회복기대감을 놓고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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