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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국보 '매수 누르지도 말고 쳐다보지도 말 것'

STOCK/종목이야기|2019. 11. 21. 10:17

이 글을 작성했던 것은 11월 3월이였다. 

이제서야 업로드를 하는 이유는 업로드를 한 줄 알았다가 이제보니 안했길래.. 당황스럽다.

중간에 모자이크는 내 이름이 노출되어 있어서 가렸다.

 

'지금 올려도 괜찮을까?'라고 생각하며 다시 카리스 국보를 검색했다.

최대주주가 바뀐다고하고, 흥아해운을 인수한다고 한다.

원래 국보가 흥아해운의 자회사였는데 자회사가 모회사를 인수하는게 되어버렸다.

근데 해운업계는 지금 정말 힘들다.

최대주주변경이나 자금투입 등은 분명 좋은 호재지만

단발성 이슈에 가깝다. (삼성전자나 sk가 인수하는게 아닌이상)

이슈에 튀는건 좋지만 시장가치를 받는 건 안정성, 재무제표의 숫자일테니까.

 

해운업계가 안좋다고 하는 이유는 

http://clomag.co.kr/article/3250

 

CLO | 장기 해운 불황을 준비하는 글로벌 선사들의 대응 전략 ②

② 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의 전환: 성장에서 생존으로 글. 남영수 밸류링크유 대표 이전 글: ①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는 글로벌 선사들: 장기불황에 대비하라 지난 글에서 장기 순환과정상의 성장기인 2008년 이전까지 글로벌 해

clomag.co.kr

이 기사를 참조해도 좋다.

머스크가 주도한 치킨게임에서, 상위 10개회사가 다해먹는 구조가 되어버렸다.

흥아해운만의 취항노선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가격경쟁력'이 아닐까라는게 내 생각.

 

그리고 본문에서 가드레일 판매계약건을 언급했는데,

지금시점에선 그것도 날라간 상태니 뭐....개인적으론 매수근거가 없다고 본다.

 

이 밑에부터는 11월 3일에 작성했던 글이다.


주식을 잘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경제에 관심이 많다.

나름 경제이슈에 대해 많은 토론을 나누는 친구가 있는데,

수험생에 단타쟁이여서 이리저리 바쁜 친구다.

이 친구에게 9월 16일에 '카리스 국보'는 매수하지 말라고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2개월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보니 참으로 무섭기만 하다.

 

원래 카리스국보의 매도의견에 대한 포스팅 작성을 오래 생각하고 있긴했는데 안그래도 매수도 많고,

그 이슈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내가 혹시나 안티로 보여질까봐 작성하지는 않았다.

 

각설하고 내가 생각하는 '매수를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기존 사업에 대한 방향.

카리스국보는 '국보'에서 '카리스국보'로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국보는 원래 물류운송업체였고, 흥아해운이 대주주로 있던 회사였다.

흥아해운이 선박을 이용하여 다른 나라로 운송하는 업체라면,

국보는 하역하는 컨테이너를 육지운송하는 운송업이라 보면 되겠다.

대주주 지분의 이동을 보면 흥아해운이 제이에스2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로,

제이에스2호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카리스로 갔다고 보면 되겠다.

물론 사업에 대한 방향은 '제이에스2호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대주주로 올라서부터

'가드레일'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드는 생각은 '흥아해운이 자회사인 국보에게 일감을 줬는데,

대주주가 나가버린 이상 국보에게 일감을 더 줄 필요가 있을까?'다.

 

물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돈되는 일은 본인이,

귀찮은 일은 외주를 맡기는 것이 당연하다.

그럼 '국보'가 하는 일은 '귀찮은 일'인가?

 

2. 가드레일, 정말 '돈'되는 사업인가?

카리스국보가 판매하고 있는 가드레일의 가격을 잘 모르니 최근 판매계약을 보겠다.

78km분량의 가드레일이고, 계약금액은 400만달러다.

1km당 51000달러이고, 1m 당 51달러다.

플라스틱이 단순히 저렇게 비쌀리가 없으니,

아마 생산하고, 시공까지 하는 것 같다.

 

'가드레일'자체만 놓고보면 나름 돈되는건 맞는 것 같다.

추가적으로 봐보자.

http://daily.hankooki.com/lpage/society/201810/dh20181016190019137890.htm

 

카리스가드레일, 中업체와 2조원대 수출계약·기술이전 MOA체결

[의정부(경기)=데일리한국 김동영 기자]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가드레일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카리스가드레일(대표 유철)은 16일 중국 업체와 수출계약 및 기술이전 MOA(거래조건협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카리스가드레일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중국 북경...

daily.hankooki.com

해당 기사는 중국에 있는 '차이나메이싱'이라는 회사와 합작으로 공장을 건설하고,

2만km의 가드레일에 대한 공식 납품을 체결했다고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소식도 없다.

 

이밖에 LDJ 캐피탈의 1억달러의 투자유치 계획도 소식이 없고,

시멘트 공장이나 기타 사업을 하겠다는 것

역시 가드레일이나 물류사업이 아직 cash cow가 되지 않았는데

이른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3. TV방영 득일까 실일까

 

위의 2번에서 이어 말하자면,

난 개인적으로 카리스의 가드레일 생산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https://science.ytn.co.kr/goldencompass/program_view.php?key=201908311244035585

 

[YTN사이언스] 황금나침반

 

science.ytn.co.kr

 

이건 카리스가 YTN '황금나침반'이라는 프로그램에 소개됐던 방송인데,

누구는 이 방송으로 인해 '카리스가 제대로된 시설을 가지고 있는지 해소가 된 영상이였다'고 했는데, 난 그 반대다.

차라리 안보여줬으면 좋았을 뻔. 내가 주목했던 것은 1분 25초때의 화면이였다.

 

이 시점인데, 저기에 쌓여있는 것은 플라스틱 회사에서 사용하는 '원료'다.

그런데 알고있는가? 저 마대자루 하나에 500KG다. 사진에 보이는 원료 많이잡아도 20톤이다.

 

이 시점에 우측편에도 원료가 쌓여있긴한데, 20톤보다 적은 양으로 보인다.

방송이 8월말이고,

촬영이 6~7월이였다고하면 4월에 체결한 10만km의 가드레일을 생산한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카리스가 '오코스모스'에게 생산을 맡겼다는 기사를 봤는데,

정확히 분류하자면 카리스가 가드레일 본체를 생산하고,

오코스모스가 가드레일에 필요한 부품(사출물)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영상을 보면 근무인원이 정말 적다.

사람인같은 사이트에 보면 35-45명정도가 종업원수로 되어있는데,

청주공장 인원이 10명이라하고,

나머지 인원이 의정부에 있다고하면 정말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2항에서 말한 '차이나메이싱'과의 계약이 잘 이행된건지는 모르겠다.

 

매출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4. 전환사채 발행.

사실 난 이 대목만 보고 카리스를 추천하고 싶지 않았다.

분기보고서 상 전환사채 내역을 보자면 다음과 같다.

전환사채는 다들 알겠지만 모르는 사람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특정인이 회사에 돈을 빌려주고, 만기일이 도래했을 때

빌려준 돈을 돈으로 받을지, 혹은 주식으로 받을지 선택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식으로 전환하다고 선택한다면

주식의 금액은 빌려 줄 당시 약정했던 금액으로 전환된다.

전환청구기간을 보면 2020년 4월 26일부터인데 전환가액이 1,485원이다.

 

즉, 2020년 4월 26일 이후 주가가 1,485원 이상이라면

누구라도 주식으로 전환하겠다고 선택할 것이다.

 

내가 지인에게 9월 14일에 사지말라고 얘기했을 때 주가가 5,730원이였으니까

5,730-1,485=4,245원이 한주당 얻는 이익이고,

행사가능주식수가 3,367,003주니까 *4,245원을하면 140억정도였다.

지금은 주가가 많이 떨어진상태라 많이 줄었지만

내 상식선에선 너무나 터무니없는 전환가액이라 판단됐다.

 

 

5. 카리스(국보)의 미래.

 

꿈을 가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고 보여주기 위해선 '숫자'로 보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년도 사업보고서가 2018년 보고서보다 안 좋을 것 같다.

카리스 국보의 주식이 상승했던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있었다.

이제 그 '과정'이 더이상 주식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대형 호재가 아닌이상.)

이제 정말로 '결과'로 보여줄 때다.

 

누구는 나한테 이런 말을 할 수도 있다.

'과정'도 중요하다고. 맞다.

그러면 당신은 '카리스 국보'를 살 것이 아니라,

돈이 더 되는 제약, 바이오를 샀어야 했다.

 

난 기업이 망하길 바라는 사람이 아니다.

카리스 국보가 진정한 가드레일의 선구자로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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