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소스

쌀 1KG를 12만원에 파는 미친가게가 있다?(쌀시장개방에 대한 현명한 대처방법)

Talk about|2019. 6. 20. 15:36

전편에 얘기했듯이 이번은 쌀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보고자 한다.

참고로 전 편에서 언급 못한게 있었는데

 

https://hwiiiii.tistory.com/entry/%EC%9D%BC%EB%B3%B8%EC%97%90%EC%84%9C-%EB%A8%B9%EB%8A%94-%EB%B0%A5%EC%9D%80-%EC%99%9C-%EB%A7%9B%EC%9E%88%EC%9D%84%EA%B9%8C

 

자포니카 종

우리나라의 쌀 품종인 자포니카종은 중국북부, 

우리나라, 일본에서 주 소비를 하고있고

 

인다카 종

인디카종 품종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대부분의 지역이 소비하고 있다.

대략 비율로 보면 1:10정도랄까?

 

인디카종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로 여행가실 때

밥을 먹어야 한다면 인디카종에 찹쌀을 섞어서 밥을 해드시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럼 오늘의 본론인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보고자 한다.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되고 세계무역기구가 출범하면서

농산물 역시 수출입이 활발하게 되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쌀만큼은 예외로 두고 시장을 열지 않았다.

그 이유는 국민 중에 천만 명이 농민이였고,

주식인 쌀을 수입하는 것은 식량안보가 위협받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였다.

 

다만 조건이 있었다.

전면 수입금지가 아니라 19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은

일정량의 쌀을 의무로 수입을 해야했다.

 

그리고 2004년이 되자, 유예기간을 10년 더 늘리되, 

의무수입량 역시 더 늘리기로 하였다.

그리고 2015년이 되어서 개방이 되었는데,

개방을 한 이유로는 수량을 의무적으로 수입하기에는 이제 버겁다는게 큰 이유였다.

 

그래서 정부는 관세를 높게 잡아

국내 쌀 산업을 보호하고자 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 중국, 태국, 호주 등이 이 관세율에 대해 

많은 이의를 제기 하고 있다.

 

베트남은 왜 가만히 있냐면,

상대적으로 베트남쌀이 저렴하여 우리나라가

베트남 쌀을 중심으로 수입했기 때문 입니다.

 

그럼 이들이 정확히 요구하는게 어떤거냐?

국별쿼터를 요구하고 있다.

 

쌀을 수출할려면 경쟁입찰을 해야하는데

우리나라는 수입의 90%가 저렴한 베트남산이여서

다른 나라들은 자신들의 수량을 확정받고 싶어하는 것.

 

국별쿼터가 싫으면, 관세를 낮추라고 요구한다.

 

우리나라는 쌀시장개방전에는 국별쿼터를 채택하였으나

개방 후로는 국별쿼터가 없어진 상태.

가공용 쌀이 아닌 밥상용 쌀도 수입을 해오는 추세라서

국내 농가에선 되게 거슬리는 행보였겠지만

정부는 직불제를 시행하고 있다.

직불제가 뭐냐면 쉽게 풀어 말해 보조금 제도인데

쌀 제배에 맞춰진 제도라서

기타 작물보다 쌀의 생산을 선호하는 농가가 많아지는 문제가 생긴다.

 

또한 국민이 소비하는 쌀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

정부는 쌀에 대한 직불제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보니

정부 보유 쌀 재고는 un이 권장하는 재고량(80톤)보다 2배이상을 재고로 가지고 있다.

 

다다익선이라고는 하지만 재고가 많을수록

이걸 관리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수요와 공급이 알맞으면 최고겠지만

정부개입과 시장개방으로 인해 시장이 이상해지고 있다.

꼭 직불제때문에 농가가 가만히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시장은개방은 충분히 위협적이다.

 

그러면 옆나라 일본은 어떨까?

일본은 2000년도에 시장을 개방했다.

이때 일본은 무려 1200%의 관세를 매겼다.

현재는 300%까지 떨어졌지만 

일본에서 쌀 시장은 일본산이 많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들은 어떻게 그들의 시장을 지켰을까?

오히려 자신들의 쌀의 퀄리티를 높혔다.

적극적인 자국 쌀을 홍보하기도 하였지만

재배나 수확 도정 유통과정 모든 과정을 검토하며 

최고의 밥맛을 유지하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이것을 표준화 하였다.

 

또한 매년 전국에서 생산되는 쌀의 맛을 평가하고

순위를 매기고, 이것에 따라 품질과 등급을 매겨서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하였다.

 

일본에서의 쌀 시장개방은

아이러니 하게도 그들의 쌀 시장을 높혀주게 되었다.

앞의 글에서 말한 것 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유통에서 문제가 있긴 합니다.

혼합미보다는 단일품종으로,

완전미 비중을 올려 맛에 대한 퀄리티를 올린다면

해외 쌀보다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 많이 사용하는 인디카종은 볶음밥으로 하면 맛있지만

이걸로 막걸리를 만드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

 

가격이 저럼하기도 하지만 아밀로스가 자포니카종보다 높아서

효모 발효시키면 알콜이 더 생산된다고 한다.

 

수제 맥주펍이나 막걸리도 유행하고 있어서

이런 것들을 이용하여 특색있는 막걸리나 정종을 만든다면

또하나의 경쟁력있는 산업이 나오지 않을까?

 

 

쌀1kg를 12만원에 판매한다고 하면 사겠는가?

대부분 미쳤냐고 하겠지만 실제로 그렇게 파는 가게가 있다.

일본의 '아코메야'라고 하는 쌀 판매점이다.

아코메야에서는 대량판매가 아니고, 

많은 쌀들을 취급하는 다품종 소량판매를 하고 있다.

(모든 제품이 키로당 12만원은 아니다.)

일본 전역에서 생산된 25종의 쌀을 취급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가게에서도 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분류를 하였다.

 

부드러운 맛-꼬들꼬들한 맛과

찰진 맛 -  메진 맛을  x, y축으로 나뉘어서

원하는 쌀을 구매할 수 있고,

포장된 제품을 사는 것 외에도,

자신이 원하는 쌀을 매장에서 직접 도정도 가능하다.

 

불리는 물의 양과 시간에 따라서 밥맛이 다르다고도 하는데.

아코메야에서 직접 알려주기도 한다고.

많은 품종을 다루고 있다보니 선택장애가 있을 수도 있겠는데,

스시나 솥밥이라던지 고객이 먹을 반찬거리를 고려하여

적절한 쌀을 추천해주기도 한다고 한다.

보통은 반찬을 먹기위해 밥을 먹는다.

이곳에서는 반찬을 팔기도 하는데, 

밥맛을 살리는 반찬을 위주로 판매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생고기같은건 없다는게 큰 함정

하나를 먹더라도 맛있게 먹자.

즐길 먹거리가 많아졌고, 

맛있는 곳이라면 너도나도 가보는 세상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알고먹는 것도 좋아하고

맛있는걸 즐기는 것도 참 좋아한다.

 

우리나라의 쌀 시장이 국별쿼터제, 관세문제를 

지혜롭게 풀어나가야 할 상황이다.

 

유통에서 조금 더 신경쓰더라도 더 맛있는 쌀을 내놓는다면

소비자들이 몰라볼까?

우리나라의 아코메야를 기원해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