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과 채식주의자들의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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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들은 왜 그럴까?

 

나는 약 한달전에 채식주의자들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채식주의자들이 겁나 웃긴게 뭐냐면 채식이면 채식이지 

채식을 단계별로 나누어서 지들끼리 나는 이거네 저거네 한다는 거.

채식이면 모든 육식을 배제해야 채식 아닌가?

 

출처 : 비건편의점

대충 나의 생각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비육식을 원하거든 동물이 고통받는 행위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을 섭취하면 안된다.'였다.

 

달걀이 괜찮을리가 없다.

달걀도 폭력이고 생선도 폭력이다.

우유도 소에게 폭력을 행하고 마시는 음료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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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이 웃긴게 뭐냐면 채식은 그렇지 않다라고 생각 하는 것이다. 

'잡초'라는 말은 살면서 많이 들어봤던 단어다.

한 식물을 지칭하여 '잡초'라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식물을 재배하는데 있어서 그 식물을 제외한 모든 식물이 잡초다.

아무리 귀한 꽃이든 뭐든 내가 재배하는게 아닌 다른 식물은 그냥 잡초가 되는 것이다.

 

식물 재배에 있어서 잡초를 뽑는 행위나

농약을 쳐서 해충을 박멸하는 행위역시 '폭력'의 일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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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그러면 이렇게 말하겠지.

'최소한의 폭력을 하자 이겁니다.'

 

난 그게 웃기다는 거다.

폭력은 폭력이다. 빵을 훔쳐도 도둑이고 돈을 훔쳐도 도둑이다.

폭력에 작고 큰 것이 의미가 있을까?

 

채식주의자들 논리대로

고기섭취가 폭력이라면 식물 재배도 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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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은 채식주의자와 참 많이 닮아있다. 

그래서 더 짜증이 난다.

 

일본 불매의 범위는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할까?

한국에서 난 식재료로 한국인 사장이 요리를 하며,

한국인 종업원이 서빙을 하는 우동집이 있다면

이 집은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난 물론 가도 된다라는 입장이다.

유니클로를 사람들이 불매하는데 그 매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한국인이다.

만약 유니클로가 장사가 안되어 한국시장을 철수한다면

우리는 그만한 일자리를 잃는 것 이다.

 

'최대한 일본제품을 이용하지 말자는 겁니다'

이런 말이 채식주의가 말하는 '최소한의 폭력'과 다를게 뭔가.

 

아래는 몇가지 상황을 작성해봤는데

진짜 불매가 가능한가, 이게 옳은 행동인가 잘 한번 생각해보자.

 

1. 일본 브랜드가 한국공장에 의뢰하여 만드는 제품은 불매 대상인가?

 

2. 국산 식재료를 이용하여 일본의 음식(우동,소바,돈까스 등)을 판매하는 식당은 불매 대상인가?

 

3. 한국 브랜드이지만 일본 공장에서 제조한 제품은 불매 대상인가?

 

4. 일본 제약회사가 만든 유일한 치료제가 있다. 불매 대상인가?

 

5. 일본 브랜드가 고객다각화를 위해 한국인 직원을 대량으로 뽑는 회사는 불매 대상인가?

 

6. 일본이 발명한 원소기호는 국제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채택이 되어있으나

우리나라는 이를 인정하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는다. 옳은 행동인가?

 

7.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쌀 품종(자포니카종)은 일본에서 최초로 발견되었다. 

쌀 역시 불매 대상이며 섭취불가 대상인가?

 

8. 한국브랜드고 한국제품이지만 일본의 기술 혹은 특허가 들어간 제품은 불매 대상인가?

(or 해외브랜드고 해외제품이지만 일본의 기술이 들어간 제품.)

 

9. 한국자본과 일본자본을 합쳐 만든 회사는 불매 대상인가?

 

10. 한국계 일본인 혹은 일본계 한국인은 지탄받아야 하는 대상인가?

 

11. 일본이 세계 최초로 발명한 건전지/인스턴트라면/노래방기계 등등 역시 사용하지 말아야 하나?

 

12. 엄마가 요리 중에 msg를 넣는다면 매국노인가?

 

 

나는 하나라도 수용하는 이상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배상이 끝난 것을 현재 다시 문제 삼는 것도 우리나라 정부다.

일본의 '보복'이 아니다.

정확히는 우리나라에게 줬던 특혜를 없애는 것 뿐이다.

 

 

이런걸 보면 채식주의나 일본 불매운동이나 참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선동은 쉬우나 단편적인 것만 보고 행동한다.

'완전한 일본의 불매' 이게 가당키나 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