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OLED가 삼성 QLED보다 좋을까?
"LG는 OLED인데 삼성은 어쨌든 LCD잖아."
라는 말이 지배적이다.
난 솔직히 말해서 TV에 큰 관심이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논쟁은 꽤나 흥미롭긴하다.
먼저 두개의 노트북을 비교해보자.
첫번째 노트북은 인텔 8세대 i5 1.4GHz 쿼드코어 프로세서고
두번째 노트북은 인텔 9세대 i5 1.4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다.
렘과 기타 사양은 다 같다.
그럼 뭐가 더 좋은 노트북일까?
대부분 "두번째 노트북이 더 좋아"라고 답할 것이다.
cpu의 세대차이가 나니까.
"더 진보된 기술이잖아. 그러니까 더 좋지."라고 말하는 것이
누가봐도 합리적인 주장이니까.
정보를 더 풀어보자.
첫번째 노트북은 애플에서 만든 맥북프로고,
두번째 노트북은 LG에서 만든 그램이다.
뭐가 더 좋은 노트북일까?
사용자마다 다 다르겠다.
맥에 대해서 딱히 쓸모를 못 느낀다면 그냥 그램시리즈가 더 좋을테고,
영상편집이나 생산성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라면 맥에 더 많은 비중을 둘 것이다.
단순히 "사양"을 떠나 나에게 더 맞거나,
시스템적으로 나에게 무언가 더 이로운 것을 택한다.
사양도 중요하지만,
사양'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싶은 얘기는 이것이다.
"OLED가 더 좋은(진보된) '기술'이라는 것은 맞는데,
이게 그럼 LCD보다 뭐가 더 좋은건데? 화질?"
"응 화질은 더 좋아."
여기서 "화질이 더 좋다"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제품을 막 구입한 시점에 한정된다는 것이다.
OLED는 번인이 무조건 나온다.
누구는 2개월만에, 누구는 1년만에 나왔다고 하는데
제품 뽑기운도 있겠고, 화면 밝기나 시청시간에 따라 다르니
정확히 언제쯤 나온다라고 할 수가 없다.
다만 이것은 분명하다.
나오긴 나온다는 것.
그리고 중요한 가격이다.
QLED에 비해 턱없이 비싼 OLED.
소비자는 다 합리적이다.
그러니까 가격을 고려해서 8기통 엔진보다 6기통을,
6기통보다 4 기통엔진의 자동차를 사는거다.
TV는 한번사서 오래쓰는 제품이다.
수명이 짧은 OLED가 과연 TV에 적합한가?
내 기준에선 절대 아니다.
이런 나의 말에 "넌 돈이 없어서 그래."라고 할 수도 있겠다.
맞다. 돈은 없지만, 222cm형 OLED가 5400만원이다.
중형차 가격인데, 문제는 감가상각이 심한 자동차보다도
사용년한이 떨어지는데 누가 이걸 '합리적'으로 구매를 고려할까?
OLED가 분명 더 진보된 기술은 맞지만,
아직은 QLED가 '더 합리적'이라는 것이 내 결론이다.
아직은 이라는 거다.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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