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음원사재기편에서 역주행 주장이 틀린 이유.
앞의 11가지 이유 포스트에서 나는 간략하게
역주행한 곡들에 대해서 가온차트가 내놓은 글을 토대로 내 주장을 피력했다.
2020/01/05 - [Talk about] - 그것이 알고 싶다-음원사재기편의 11가지 오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제보자가 한 주장은
"노래방에서 먼저 가창이 되고 다음에 차트에 역주행 하는 것이 대부분."
가온차트 글은
"먼저 알려지고 난 뒤에 사람들이 노래방에서 부르기 시작한다."였다.
그러면서 가온차트에서는
EXID의 '위아래'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윤종신의 '좋니'를 예로 들며 역주행 케이스를 잠시 비교분석을 했었다.
그래서 난 가온차트 측의 글이 더 맞다고 판단했다.
가온차트 글을 여기서 보면 된다.
http://www.gaonchart.co.kr/main/section/article/p.view.gaon?idx=13879
그리고 오늘 아침 유튜브를 보다가 뻑가라는 유튜버가 올린 영상을 보게됐다.
이 유튜버는 '그것이 알고 싶다'측의 주장을 그대로 얘기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는데,
최소한 '검증'정도는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도 노래를 알아야 부르는거 아닌가?
그래서 이번엔 내 스스로 검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할려고 한다.
나는 노래에 대해서도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였고,
당장 '역주행 한 노래'를 생각하자면 포스트맨의 '신촌을 못가'였다.
이 노래가 역주행 할 때 군대에서 많은 선후임들이 불렀어서
뇌리에 더 박히나보다.
역주행 한 곡들의 특징은 '어디선가 노출이 시작됐다'라는 것이 첫번째 조건이다.
'어디선가'라는 것이 tv일 수도 있고, 인터넷일 수도 있다.
그리고 계절시즌이나, 과거노래가 어디에 삽입곡으로 쓰였다던가 등의 이유가 있다.
역주행의 "계기"가 되는 무언가가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EXID는 '하니 직캠'
한동근은 '커버 동영상' 및 라디오 스타 출연, 듀엣가요제 출연이고
윤종신은 '세로 라이브'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 등으로 역주행이 시작된 계기가 됐다.
먼저 '신촌을 못가'라는 노래의 발매일부터 보자.
2013.01.21이다.
발매 당시 인기가 있었는지에 대한 여부는 차트를 통해 파악 해보기로하고,
이 당시 나는 이 노래의 존재를 몰랐다.
그리고 위에서도 서술했듯이, 나는 이 노래를 군대에서 알았다.
내가 군 생활을 2013년 12월부터 2015년 9월까지 했고,
이 노래가 '역주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하자면
"슈퍼스타 k6"다.
3화에서 '임형우'라는 출연자가 '신촌을 못가'를 부르면서
역주행이 시작됐다고 보여진다.
누군가는 이럴 수도 있겠다.
"아닌데? 이 노래는 출시일부터 인기 많았음."이라고.
일단 차트를 파악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013.01.21~2013.01.27의 멜론차트를 보면
39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주차인
2013.01.28~2013.02.03의 멜론차트는
29단계 하락한 68위 랭크.
그리고 2월 첫주차에 32단계가 하락했다.
딱 100위로 랭크됐다.
이 뒤 주차부터 2013년 3~4월에 '신촌을 못가'는 100위 차트에 랭크되진 않았다.
'신촌을 못가'는 금영노래방에서 2013년 6월 1차로 노래방에 등록됐다.
그래서 금영노래방 인기순위를 확인했다.
1차 출시의 정확한 날짜를 몰라 6월전부를 확인했더니
'신촌을 못가'는 200위권안에 들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기까지 '신촌을 못가'에 대해서 잠시 중간점검을 하자면
1.'신촌을 못가'는 출시당시에 최고 기록 39위에 랭크되었으나,
그 이후로는 하락세를 보이며 2주동안 100위안에 랭크되어있다가 사라졌다.
2.'신촌을 못가'는 금영노래방 기준 6월에 1차로 출시되었으나
6월달에 단한번도 200위안에 인기곡에 선정되지 못함.
이라고 볼 수 있겠다.
"39위도 인기있는건데"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존중하나,
그 인기가 지속되진 못했다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시 진행하자면
슈퍼스타 k6의 3화 방영일은 2014년 09월 05일이다.
그전 주차인 2014.08.25~2014.08.31의 멜론 100위 차트를 보면
'신촌을 못가'는 순위에 없었고,
2014.09.01~2014.09.07 주간차트에 61위에 랭크되었다.
"NEW"라는 표시와 함께 말이다.
일간차트를 보면 더 좋았겠지만 일간차트는 찾을 수 없었고,
차트가 다 끝나가는 시점인 9월5일에 방송에 나왔던터라
61위 정도로 마무리 할 수있었던 걸로 보여진다.
그리고 그 다움주엔 바로 61단계를 올라가며 1위,
그 다음주에도 1위 유지,
그 다음주에도 1위 유지,
한달정도가 지난 후에 4위로 떨어졌다.
캡쳐는 안했지만 확인해본 결과 10월에는 그래도 10위권안에서 계속 유지했다.
(11월은 20위권안에서 유지됨.)
노래 첫 출시후 2주동안 100위권안에서 있었던 것에 비하면
슈퍼스타K6에 알려진 이후로는 한달동안 1위,
그 다음달은 10위권,
그 다음달은 20위권에서 계속 유지된 모습을 보였다.
당시 금영차트를 확인해 볼려고 했으나,
14년도 데이터를 확인 할 수 없어 확인하진 못했다.
다만 TJ미디어의 공식블로그에서 순위를 확인했는데..
2014년 8월 '신촌을 못가'는 랭크되어 있지 않았지만,
2014년 9월에는 1위에 올랐다.
'신촌을 못가'는 명확한 인과관계가 존재한다.
"TV방영"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난 후에 듣고, 불렀다.
15년 1월 노래방 순위에 '사랑에 빠지고 싶다'가 랭크된 것도
정승환이 케이팝스타에서 불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곡이 되었다.
만약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나온 제보자의 말처럼
"일반적인 역주행 곡들은 노래방에서 많이 가창이 되고,
그다음에 음원 사이트나 차트나 여러 지표들에서 결과가 나오는 형태다."라고 한다면
2014년 tj미디어 노래방 순위에
임창정의 '소주한잔'이나
빅마마의 '체념'
버즈의 '가시' 등의 노래가 2014년 멜론 차트에 랭크가 되어야겠지만,
확인해본 결과 100위안에 들지 못했다.
박효신의 '야생화' 태양의 '눈코입' 에일리의 '노래가 늘었어'는
2014년에 출시된 노래였던터라, 사람들이 많이 듣고, 많이 불러서
멜론과 노래방순위에 랭크 될 수 있었다.
그래서 2017년 순위에도 소주한잔, 가시, 체념등은 출시된지 오래된 곡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임을 알 수 있다.
물론 2017년도의 멜론차트에는 랭크되어 있진 않지만.
정리해보자면
'알려져서 멜론에 차트인 한 뒤, 노래방 순위에 올라 부르는 계기는 있는데,
노래방에서 많이 불렀다고해서 음원차트 순위에 오르는 경우는...있나?'
로 해석할 수 있겠다.
닐로의 '지나오다'도 순위변화와 노래방에서 부른 것을 보면
2019년도에 순위가 점점 떨어지고 7월 이후부터 차트순위에서 볼 수 없었지만
멜론 차트에 없어진 이후(2019년 8월~2019년 12월)에도
노래방 순위에서 27위에 랭크된 모습이다.
"많이 부르는 곡"이 "많이 듣는 곡"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온 제보자의 주장은 잘못된 주장이라는 것이다.
닐로의 '지나오다'는
역주행 전 18.03.26 딩고 뮤직에 세로라이브에 출연했고,
현재 누적조회수는 600만,
페이스북에서도 300만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 조회수는 약 2년동안 누적된 조회수이고,
당시 조회수가 얼만큼 있었는지는 나도 모른다.
나는 "닐로가 오르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에요"라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소속사에서는 이런 명분이 있어서 차트에 진입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실제로 차트 순위 진입에 있어서 닐로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랐다라는 것은
나도 인정하는 사실이니까.
그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나온 제보자가 "틀린"주장을 했다는 것을
밝혀내기 위한 글임을 알리고 싶었다.
나는 그알을 참 좋아했다.
과거형을 쓰는 이유는 어느새부턴가 그알이
"사실을 토대로 믿는 것"으로 끝을 맺는게 아니라,
"믿고싶은 것을 토대로 시작을 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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