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알라딘' 어른을 위한 아이영화.
영화 알라딘
평점 : 4/5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기생수를 볼까하다가 알라딘을 봤다.
아주 옛날에 일요일 아침에 나왔던 디즈니가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그때는 너무 어렸던 탓에 그냥 만화이것거니 하고 봐서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는 잘 모른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알았던 거지만
애니메이션도 영화처럼 뮤지컬 형식으로 노래를 하면서 진행한다고 한다.
뮤지컬을 보러간적은 없지만 사람들이 왜 뮤지컬을 보러가는지 알 것 같았다.
내 옆자리에 앉았던 사람은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딸과 어머니였는데
어쩐지 어머니가 더 재밌어 하던..
(사실 나도 그랬다.)
같이간 지인 말로는 스토리는 기존 애니메이션과 많이 비슷하다고 하다.
내 생각에 이 영화가 어른영화같다고 한 이유는 아무래도 뮤지컬 형식이라 그런 것 같다.
뮤지컬에 친숙한 어린이들도 있겠지만서도
도둑질이 직업이고,
노력없이 소원이 이루어지는 스토리가 아이를 위한건 아닌거 같기도 하고.
(천사소년 네티와 신의괴도 잔느 미안!)
사실 무엇보다도 어른영화다라고 느낀 것은 영화 첫 부분이다.
여자 주인공이 한 상인의 빵을 가져다가 배고픈 아이들에게 빵을 나눠준다.
물론 돈은 지불하지 않았다.
난 이 부분에서부터 불편하다기 보다
스토리를 위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좋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배고픈 자들을 위해 먹을 것을 나눠주는 것은 좋은 행동이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재산권을 침해하면서까지) 그들을 돕는 것은
옳은 행동이라 말하기가 어렵다.
지니가 생각보다 많이 유쾌해서 이 영화가 재밌게 느껴졌다.
지루한 면은 노래로 넘겼고,
행동과 액션은 시원시원했다.
그래서 겨울왕국같은 어린감성을 노리는 부모님이 계신다면 적극적으로 말리고 싶다.
그냥
'아빠는 기생수가 보고싶지만 딸을 위해 스토리는 딸이 챙기고,
실속은 아빠가 챙길게. 그 절충안은 알라딘이 좋겠구나.'
라는 정도로 딸과 절충을 할려는 부모님들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
그리고 혹시 모를 총각의 두근함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역시 알라딘 이다.
여자주인공인 '나오미 스콧'(자스민 역)이 굉장히 이쁘다.
노래도 굉장히 잘 하고,.
누군가 해서 찾아봤는데 내 또래라니. 역시 세상은 불공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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