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비크람 : 요가 구루의 두 얼굴, 보지말 것
**스포일러가 약간 있습니다.
강간이나 성추행 사건의 가장 큰 단점은 증거확보가 어렵다는 점이다.
성추행의 정도가 넘어서 강간까지 간다면
정액이나 타액 등으로 증거능력이 충분히 인정 될 순 있지만
성추행일 경우에 범죄행위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증거가 사실상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정준영이니 강지환이니 참 세상이 시끄러운데
넷플릭에서 봤던 "비크람 : 요가 구루의 두 얼굴"역시 비슷한 주제의 이야기였다.
난 몰랐는데 '비크람 요가'라는것이 있을 정도로 미국이나 서부쪽에선 꽤나 유명한 요가였나보다.
이 요가는 비크람이라는 사람이 개발한 요가동작이라고는 하는데,
사실 그 동작 역시도 그의 스승이 가르쳐준 동작이라나.
이번 영상에서 얘기하는 것은 그것보다도 성추행/강간사건이니 이것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그는 이 사실을 법정에서도 전면부인하다가,
나중에는 합의했다는 것이다.
6명의 피해자 중 4명과 합의를 했는데 나머지 두명은 왜 안했는지 궁금하긴 하다.
다만, 나는 이 사건에서 '비크람'에 대해서 무조건적으로 욕하고 싶지가 않다.
내가 남자라서가 아니라,
"일관된 주장과 진술"을 토대로 무조건적으로 "저사람이 날 해쳤어요"라고하면
우리나라 법정은 그것을 인정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나는 증거가 없다면 사실 누구의 편을 들어주기가 어렵다.
그러니, 정준영사건, 강지환은 잘못된 것은 맞고 개xx가 분명하다.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들을 보면 제목은 참 잘 뽑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루즈하거나 질리는게 없지않아 있다.
그래서 보다가 포기한 다큐도 꽤 된다.
"누가 피자맨을 죽였나"라던가,
'부패의 맛' '천사들의 증언'들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비크람'이 범죄여부를 떠나서..
다큐멘터리 마지막 쯤 나온 문구가 있었다.
"비크람 사건의 담당 검사나 변호사들은 인터뷰를 거절했다"라는 문구였는데
나는 이런 문구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의도적으로 "거절했다"라고 써서
마치 "너 뭔가 찔리는게 있으니까 인터뷰 거절한거 아니야?"라는 식으로 쓰는 것 같지 않은가?
이걸 작성한 사람은 당연히 "아닌데. 사실만을 썼을 뿐인데"라고 하겠지만
인터뷰를 받아들이고 안받아들이고는 개인의 자유이지 않는가.
그냥 내가볼 땐 좀 졸렬한 면이 없지않아 있어보인다.
그래서 난 이런 문구를 별로 안좋아한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를 크게 비판한 적이 있는데,
차라리 박나래의 농염주의보가 낫겠다는 생각이 든 영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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