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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안사는 이유.

이야기/IT|2020. 2. 8. 21:02





LG의 스마트폰은 V시리즈와 G시리즈로 나뉩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엘지 스마트폰의 인식은 G시리즈가 중급기를 담당하고 있다면 V시리즈는 하이앤드(고급기)를 상징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경계는 이제 막말로 'LG가 부르는대로' 정해져버리게 되었습니다. 2018년 5월경 엘지는 'G시리즈의 디스플레이는 LCD를, V시리즈는 OLED를 채택"이라는 간담회를 열기도 했고, 2019년 2월 경에는 "G시리즈는 LTE, V시리즈는 5G로 출시"한다고도 언급했죠.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여기까지 쉽게 이해가 가능 할 것 입니다. G시리즈는 중급기,LTE모델이고, V시리즈는 하이앤드스팩의 5G 스마트폰이라고요. 근데 문제는 G8X-V50S의 출시에서 발생합니다. G8X는 해외에서만, V50S는 국내에서만 출시했는데요. V50S에서 5G를 채택했고, G8X는 해외에서 LTE버젼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소비자들은 다시 인식이 바뀝니다. "아, V시리즈는 국내출시용이고, G시리즈는 해외출시용이름이구나!"하고 말이죠. 이렇게 인식된 이름은 또 바뀌어버렸습니다. 바로 "V시리즈는 해외출시이며 퀄컴의 865를 탑재하고, G시리즈는 국내출시이며 스냅드래곤 865의 아래 단계인 7시리즈를 탑재해서 출시할 것"이라고요. G시리즈와 V시리즈에 대한 국내용/해외용에 대한 분간도 아직 명확하지 않는 실정입니다. 기사에서는 '시장에 유연하게 적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지만 '시장'에는 소비자가 없는 듯한 인식이 강한 것 같습니다.


출처 : 서울경제

'이름'이 갖는 의미와 라인업에 대한 부여는 생각보다 많이 중요하고, 강합니다. 이미 인식되어버린 소비자의 인식은 크게 바뀌기 힘듭니다. 엘지가 내부적으로 다른 전략을 준비했다면 괜찮겠지만 시리즈 분류를 단순히 국내용/해외용으로 분간한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먼저 삼성과의 비교를 해보자면 삼성은 S시리즈는 상반기에, 노트시리즈는 하반기에 출시하면서 각각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엘지도 그랬죠. G시리즈는 상반기, V시리즈는 하반기에 출시시하는 걸로요. 상반기에 G시리즈가 출시한다면 노트가 나올 때 엘지는 무얼출시할까요? V50S처럼 뒤에 S하나 붙이고 말까요? 단순한 라인업 구성은 오히려 독이 될 것 같습니다. "G시리즈는 중급기야"라고 소비자에게 인식되어 버린 마당에 V시리즈와 같은 스팩이라고 얘기한다고 해도, 소비자들은 정말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라인업'에 대한 이미지, 애매한 포지션도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의 '아슬란'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는데, 당시 현대는 그랜저(중상급)와 제네시스(상급)의 중간 포지션인 '아슬란'을 출시했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죠. 현재 엘지의 G시리즈와 V시리즈도 개인적으로 그런 느낌 입니다. 시리즈의 포지션이 어디를 담당하는지 애매합니다. 차라리 새로운 라인업으로 새출발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고요.

엘지스마트폰의 문제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는 수많은 답변들이 존재합니다. 회사내부로 보면 경영진의 무능이라는 얘기도 있고, 핸드폰 그 자체를 놓고보면 UI가 구리다, 어플과의 호환미흡, 쓸데없는 신기술, 라인업의 애매함(G pro,view,G flex 시리즈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어플을 받아서 사용하는 마당에 차라리 버릴거 다 버린 구글의 픽셀을 따라가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프리미엄 시장을 잡기엔 애플과 삼성의 이미지가 너무나 확고합니다. 이런 프리미엄 폰을 제조하는 애플과 삼성도 지금 개발도상국을 타겟으로 잡고 있는 실정에 엘지도 차라리 중급이나 보급기에 집중하고 개발도상국에서 선점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먼저 자체적으로 라인업에 대한 구축을 해야겠지만요.


마무리하며

엘지의 이런 갈팡지팡하는 모습을 보면 아쉽기도하고, 칭찬해주고 싶기도 합니다. 참 애매하긴 하지만요. 그럼에도 제가 칭찬해주고 싶다고 하는 이유는 '시도해보지 않으면 바뀌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구찌도 올드한 이미지를 젊은 이미지로 바꿀 수 있었던 것도 '시도'했기 때문이니깐요. 부디 좋은 방향으로 바뀌고, 더 좋은 제품으로 경쟁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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