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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이야기/ANIME|2019. 8. 22. 14:17

너의 이름은

평점 : 4.5/5

신카이 마코토는 정말 대단한 감독이 분명한 것 같다.

사람 내면에 있는 하나의 감정을 잘 건들인다고 해야하나.

어쩌면 십년전쯤 봤던 초속5cm의 여운이였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초속5cm를 보고 있었을 당시에 나는 학생이였는데

그때 첫사랑에게 크게 차인뒤로 그랬던 걸지도 모르겠다.

어른들은 'ㅋㅋㅋ고딩의 첫사랑잼ㅋㅋ'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슬펐는 걸.

요즘말로 솔직히 즙짰다. 

대부분의 남자들이라면 공감해 줄 것 같다.

 

너의 이름은, 이 작품의 설정에 대해 반감이 컸다면 '뭐야 ㅋㅋ 말도안돼'라고 시작 했을 것 같다.

몸이 바뀐다던가, 3년전의 타인과 만나는 일 따위는 있을리가 없으니까. 

개연성이 약간은 부족한 듯 싶지만 크게 거슬리는 건 아니다.

애니의 한계, 서브컬쳐의 한계.라고 말하는 후기들도 봤지만

솔직히 이제와서 그런 '차이'에 대해 얘기하는게 참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언맨만 봐도 가슴팍에 있는 '아크 리액터'도 말이 안되고,

드라마들도 스토리나 재미를 위해 약간의 판타지적 요소 혹은 비현질적인 요소를 설정해 두고 있지 않은가.

내가 이세계물 이런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미'가 있다면 이런 설정도 이해할 줄 알아야 하는게 관객의 덕목이 아닐까 싶다.

 

 

이 영화의 또다른 매력은 작화다.

영상미가 정말 훌륭하고 영롱했다.

마지막 장면 역시 정말 짠했고, 감동이였다.

 

일년전 도쿄로 여행을 다녀온 아는 형이 마지막 장면에 나왔던 그 장소를 방문했다고 했는데

그 당시 나는 이 영화를 보지 않아서 잘 몰랐다.

다녀오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었다. 

물론 간다면 그거때문에 가는게 아니라 겸사겸사 가야겠지.

 

 

초속5cm나 너의이름은이나 노래도 참 좋더라.

난 이런 감성을 잘 건들이는 감독이야말로

정말 찌질한 연애를 많이 해본 사람처럼 느껴졌다.

맞다. 그래서 나도 찌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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