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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아메리칸 팩토리' 리뷰. (2019, NETFILX American Factory)

이야기/MOVIE|2019. 9. 3. 13:33

넷플릭스 다큐

아메리칸 팩토리

평점 : 3.5/5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포스터는 뭔가 SF느낌이 나기도 하고..?

 

 


 

배경은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공장에서 시작된다.

그 공장은 GM의 자동차 제조 공장이였는데, 마지막 생산을 끝으로 대량의 실직자가 발생한다.

그 공장은 중국의 푸야오(FUYAO)라는 회사가 인수하게 된다.

 

다행히 그 실직자들은 푸야오에 입사하게 되면서 다시 취직의 생활을 하게 되지만

여러 문제에 부딪히고 만다. 

공장 개관식에 한 의원이 무대에서 축사를 하였는데

그 축사 내용 중에는 '노조'가 언급되었다.

 

물론 회사를 경영하는 푸야오측에서는 노조에 대해 굉장히 반감을 샀다.

회장은 '노조가 생긴다면 나는 지체없이 공장을 닫겠다'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이건 굳이 '중국회사'를 떠나서 나 역시도 노조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한다. 

 

몇몇 사람들은 노조설립을 위하여 나름의 시위도 하곤 했다.

결국엔 투표로 인해 설립이 되지는 않았지만.

 

두번째로 직면한 문제는 '임금'이였다.

GM에서 일 할 때는 시간당 20달러 이상을 받는다고 했지만 푸야오에선 12달러 밖에 주지 않았다.

노조설립을 막기 위해 시간당 2달러를 올려 주는 것도 하나의 카드였다.

20달러보다 훨씬 적은 임금이지만 실직상태에 있는 것보다는 나은건 분명하다.

 

세번째로는 문화차이라 생각한다.

미국은 '하지말라는 것을 안하면 충분히 보장되는 자유가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습성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이걸 영상에서도 잘 나타냈는데, 회사안에 공산당 회의를 개최한다거나

회장의 처남이 공산당원의 일부 직책을 맡고 있다는 것을 보면

정말 섞이기 힘든 문화차이가 어느정도 있다는 것을 그렸다고 생각한다.

 

특히 나는 미국의 직원들이 중국 본사 공장을 견학했던 장면이 매우 인상 깊었다.

교대시간에 직원들이 오와 열을 맞춰 숫자를 세고,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나름의 구호도 외치며 화이팅을 한다.

이 직원들을 관리하는 관리자 역시도 군기있게 행동하고 말했는데

아마도 이런 직간접적인 행동강령 때문에 미국보다 더 나은 생산성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었다.

 

이걸 본 미국직원은 미국으로 돌아와 비슷하게 했지만

하루아침에 군기같은게 잡힐리가 없다.

그래도 시도는 좋았다.

꼭 군기를 잡아야 좋다는 것은 아니니까.

 

난 이 상태로 고조되는 분위기에 푸야오의 미국공장이 망할 것 같았지만

마지막에 자막으로나마 2018년부터 흑자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보고

나름의 안심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중국공장이 잘되서가 아니라, 미국 시민들이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마음이 더 컸다.

 

이런걸 보면 가끔은 내 나름대로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예를 들면 남양불매같은 사례인데,

남양을 싫어해서 불매하는 것은 맞지만

남양 제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가맹점주들은 내 친구들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참 어렵다.

그리고 그 행동을 행하는 사람들이 좋게보면 결단력 있다고 해야하나.

나쁘게 보면 무서운거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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