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종이의 집 시즌 1 후기<낭만주의적 나르코스>
넷플릭스
종이의 집 시즌 1
La casa de papel , 스페인
13부작.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불편하시다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난 이런류의 작품을 상당히 좋아한다.
그렇게 판타지적이지 않으면서도 비참한 현실과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는 작품 말이다.
'종이의 집'은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일들이다.
그리고 괴짜스러운 캐릭터들을 개성있게 표현했다.
난 영화나 드라마도 제목을 잘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모든 사람이 그렇겠지만.)
최근 작품 중 하나 예로 들자면 영화 '양자물리학'이 그렇다.
롯데시네마에서도 '양자물리학'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이벤트를 할 정도고
sns상에서도 제목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니까.
넷플릭스에서 비교적 최근에 나온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라 생각한다.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의 영문 제목은 'THE NAKED DIRECTOR'인데
단순히 직역으로 '애로감독'이라는 것보다 애로를 '살색'으로 표현했다는 것이 참 좋았다.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의 후기는 여기에.
https://hwiiiii.tistory.com/entry/넷플릭스-AV계의-나르코스-살색의-감독-무라니시THE-NAKED-DIRECTOR?category=791601
(내가 '나르코스'를 빗대어 쓰는 작품이 많긴 한가보다.)
돌아와서 '종이의 집'이라는 단어가 나에게 오는 의미는 그렇게 범죄적이지 않았고,
크게 와닿는 부분은 없었다.
조페국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물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이보다 더 좋은 제목은 없다고 생각한다.
잠깐 설명했지만 종이의 집은 조폐국을 터는 내용이다.
아니, 턴다가 맞는건가?싶기도 한데,
조폐국에 침입하고 정복하는 것은 맞지만 거기 있는 현금을 터는게 아니라
거기서 현금을 직접 찍어서 들고 나오는 내용이다.
등장인물은 범죄 그룹의 리더격인 '교수'외 8인의 범죄자다.
8인의 범죄자는 교수에게 지도와 훈련을 받고 침입하게 되며,
교수는 외부에서 컨트롤을 하는 역할이다.
이들의 범죄에는 규칙이 있는데
'사람을 죽이지 않고, 서로의 이름은 도시 이름으로 부를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을 죽이지 않기위해 노력하며
자신들만의 명분을 잘 살린다.
무장으로 침입한 이상 사람을 죽이는 것은 크게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범죄자들은 자신들의 범죄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인질을 죽이면 안되는 것도 맞다.
다만 교수는 범죄의 성공보다는 자신들을 '명예로운 도적'으로 칭해주길 바라는 입장에서
사람을 죽이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인간은 5명이나 모이면 반드시 1명의 쓰레기가 있다"
라고 지보로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종이의 집'도 이런 부분을 잘 살렸다.
규칙 중 '교수의 명령은 절대적'이라는게 없어서
8인의 범죄자들은 자신들의 정의나 신념을 관철하게 된다.
거기서 범죄자들끼리 의견이 부딪히기도하고, 약간의 개인 플레이를 하는데
교수를 굉장히 당황하게 하는 부분도 있다.
8인의 범죄자라고 뭉뚱그려 말하기가 조금 미안한 것이
8인의 범죄자도 나름의 개성이 뚜렷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범죄자들의 리더인 '베를린'이 좋았다.
같은 남자가 봐도 남성만의 섹시함이 있달까.
자신만의 예술적 사고를 그리는 것도 개성있게 표현했다.
종이의 집은 조폐국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밖에서 일어나는 교수와 라켈 경감의 심리전도 정말 짜릿하다.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작품들은 정말 많다.
나르코스가 사실을 기반으로 만든 사실주의 작품이라면
나는 종이의 집을 '낭만주의 나르코스'라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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