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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알레르기, 우리나라는 정말 안전할까?

Talk about|2019. 10. 28. 17:48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부패의 맛' 시즌 1 2화'견과류의 두 얼굴'을 보고 든 생각이다.
식품 알레르기의 발생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면 크게 선천적인 원인과 후천적인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선천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그런 몸을 가지고 태어난거다.
좀 더 풀어서 얘기하자면 식품에 들어있는 성분을 몸이 '항원'으로 인식하여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고, 환경적인 요인도 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 보자면 '지나치게 위생적'인 것이 문제인 경우이다.
대장에는 여러 미생물들이 존재한다.
이 미생물들은 여러 항원에 대해 저항하는 역할을 하는데,
나의 환경이 지나치게 위생적이면 미생물들이 존재의미가 사라지게되며
내 몸은 미생물들을 줄이게 된다.
이 미생물들이 줄어들게 되면 항원에 대항할 수 있는 미생물들이 없어지고 내 몸에선 염증을 일으킨다는 것.

그래서 18세 이하 기준으로 식품알레르기 환자를 보면 영국이 가장많고,
콜롬비아, 핀란드, 미국, 프랑스, 호주, 캐나다 등 소득수준이나 소위 말하는 선진국이 대부분이다.
한국도 나름 선진국 대열이나 준 선진국에 있긴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성장정도가 워낙 빨랐기 때문에 발병률이 아직은 낮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다만 5세 이하에서는 8위정도라고 하니 안심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지나치게 위생적' '인스턴트나 가공식품 위주의 섭취' '짧은 모유 수유 기간'
식품알레르기 원인에 대한 이유는 참 많다. 그래서 특정짓기가 어렵다.

우리나라의 경우 난류(계란), 우유등의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도 견과류나 갑각류처럼 기도가 막히는 증상이나 피부가 붉어짐, 부어오름 등의 증상은 없지만
증상이 약한만큼 '컨디션이 안좋나?' '장이 안좋나?'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시하고 먹는 경우가 있다.
'적응하면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부모님들도 많은데.
만약 이 글을 보고 있는 학무보가 있거나, 예비 부모가 있다면 절대 그러지 말길 권한다.
우유에 함유된 '락토글루부린'과 '카제인'이 문제인데
애초에 몸에서 해당 성분을 항원으로 인식하는데 적응이 될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냥 '락토프리 우유'를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고,
제일 좋은 방법은 병원에 방문하여 식품알레르기에 대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다.
검사비용 아낀다고 무시했다가 나중에 더 많은 돈과 시간을 날릴 수 있으니
검사를 받아보는 것은 내 기준에선 적극 추천하는 방법이다.
참고로 우유 알레르기와 유당불내증은 다르다.
유당불내증은 소화가 잘 안되고 불편하긴 하지만 질환으로 분류되진 않으니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서부권에서는 '식품 알레르기'라고 하면 '땅콩 알레르기'가 대부분이라 한다.
견과류 알레르기는 우유처럼 설사 등으로 끝나지 않고 앞서 말했듯 온몸이 붉어지거나 호흡곤란, 더 나아가서는 
사망단계까지 이를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알레르기를 보유하고 있는 선생이 있었는데,
학생이 이 선생에게 '나에게 처벌을 내리면 땅콩버터를 먹이겠다'고 협박했고
퇴학을 당한 사건도 있었다. 이 학생의 아버지는 '버터가 흉기는 아니죠'라고 했지만
알레르기 유발 증상이 사망까지 이르는 점을 보아 위험하다고 판단했고 기각당했다.

영국에서는 친구들과 인도음식을 포장해서 먹기로 하였는데,
음식 주문할 때 '땅콩 알레르기가 있어서요, 혹시 음식에 땅콩이 들어가나요?'라고 물어보기까지 했었다.
레시피상에 아몬드가루가 들어가는 음식이라 땅콩이 없을거라 판단한 종업원은 '없다'고 했고 음식을 팔았다.
그 학생은 그 음식을 먹고 병원에 실려갔는데 조사 해보니
식당에서 음식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 아몬드가루대신 땅콩가루를 넣었던 것.

이밖에도 여러 사례가 많다.
이전에 땅콩 성분이 들어간 음료나 음식을 만들고 세척 한 뒤 손님에게 다른 음식을 제공했으나
세척단계에서 땅콩 성분이 제대로 세척되지 않아 사망에 이르거나,
이성친구가 땅콩버터가 들어간 빵을 먹고 키스하다가 병원에 가는 경우도 있다.

해외에서는 땅콩알레르기에 대한 인식이 그나마 높아진 상태여서
음식집이나 카페에서 알레르기에 대한 안내가 활발해졌다.
우리나라도 아마 10년이나 20년 뒤에는 점점 더 많아질 것 같기도 하다.

땅콩 알레르기는 그럼 예방 방법이 없나?
있긴 있다. 어렸을 때 먹이는 것이다. 해당기사를 참조하면 좋다.
다만 기사에서도 나와있듯이 유아의 나이나 섭취량이나 기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점,
기타 음식 알레르기도 예방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나와있지 않으므로
역시 최고 좋은 방법은 '검사를 미리 받는 것'임을 알아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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