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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피던스맨 jp 재미와 가치를 동시에 지닌 드라마

이야기/Drama|2020. 8. 22. 21:42

"클레오파트라는 정말로 아름다웠을까?"


"sns에 올리는 민낯은 정말 민낯일까?"


'저 아무것도 안했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정말로 아무것도 안했을까?(성형)


"컨피더스맨의 세계에 어서오세요"


10화로 구성된 옴니버스식 드라마다. 앞부분에 해당 화에 대한 서론이 짤막하게 나오고 주인공등이 누구를 대상으로 한탕벌이는지에 대해 설명을 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의문점을 가지고 하는 말. "컨피던스 맨의 세계에 어서오세요"다. "컨피던스맨"이란 confidence, 즉 신뢰라는 뜻이다. 직역하면 "신뢰맨" 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주인공들은 대상을 특정짓고 그 대상에게 한탕을 벌이는 것이 목적이라 제목 자체가 역설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굉장히 재밌게 봤다. 굳이 한 드라마가 생각나긴 하는데 일본 드라마의 "리갈하이"라고 할 수 있을 듯. "리갈하이"는 법정드라마인데 돈을 제일 우선으로 밝히는 천재 변호사의 이야기라면 "컨피던스맨 jp"는 법적으로 응징하는 것은 아니다. 약간의 비도덕성을 넘나들어서 더더욱 재밌게 느껴지는 듯 했다.



주인공은 왼쪽부터 코히나타 후미요(리차드), 나가사와 마사미(다코),히가시데 마사히로(보쿠짱)가 주인공이다.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맞다. 최근 내가 글을 쓴 바람둥이의 그 녀석이다.


컨피던스맨이 재밌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목적이 "돈"이지만 돈 안에서 작가가 우리에게 무엇인가 던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정말로 그 의도로 글을 작성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느꼈다. 


잠시 스포를 하자면,
한 화를 예로들자면 보쿠짱은 남을 골탕먹이는 일에 진절머리가 나서 팀을 나오게 되고, 한 시골에 있는 료칸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이 료칸의 주인은 남편이 돌아간 후에 혼자서 경영하고 있었는데 경영난으로 어쩔 수 없이 매각위기에 놓여있었다. 그리고 이 료칸을 매수할려는 사람은 거대 호텔 체인인 "사쿠라다 리조트"였다. 보쿠짱은 주인에게 연민을 느꼈고 이를 타개하고자 사쿠라다 리조트를 상대로 한탕 벌일 것을 생각했다.


명분은 있었다. 료칸은 일본의 전통성을 잇는 것이고, 단순히 돈 때문에 팔려나가는 것 자체도 안타까운 일이였으니까. 그렇게 사쿠라다 리조트 상대로 한탕을 벌인 컨피던스맨은 료칸의 주인에게 돈을 주었고, 이후에 놀러 찾아갔는데 주인은 바뀌어 있었다. 주인은 컨피던스맨에게 받은 돈으로 경영에서 손을 떼고 말아버린 것.


참 아이러니 하다. 주인이 정말로 지키고 싶었던 것은 남편이 운영해온, 일본 전통의 료칸이였을까?라는 생각에는 큰 의문점이 남기 마련이다. "대의"는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라는 것. 그리고 컨피던스맨은 이러한 무형의 가치에 대해 항상 의구심을 던지는 드라마다.


미(美)란 무엇일까? 미(美)에 대한 가치는 얼마일까? 미술작품은 왜그렇게 비쌀까? 누가 그런 가치를 매기는걸까? 명의(名醫)의 기준은 무엇일까? 환자를 보살피는 마음? 아니면 마음보다는 실력? 


컨피던스맨은 이러한 무형의 가치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많은 질문들을 던진다. 포장은 항상 그들이 돈을 챙기는거지만 무언가의 여운을 남기는 드라마다. 오랜만에 좋은 드라마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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