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5 무응답
나는 어제(12월4일) A에게 "오늘까지 답변을 달라"고 했다.
알겠다고 한 A는 12시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자고 일어나서 확인해봐도 아무런 연락이 오질 않았다.
솔직히 좀 짜증났다.
연락에 협조적이였어서 나름 좋게좋게 풀어나갈 것 같았는데,
참 답답하게 연락하나 없는건 너무한거 아닌가.
나도 계속 형사고소를 미룰 수도 없고
하루 빨리 변제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 내가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까지 연락을 기다려보고 아무런 연락이 없으면 그냥 고소할 예정이다.
나도 군인이였던 경험이 있고, 복무중에 이런 이슈가 터지면
군생활에 많은 눈치와 지장이 생긴다는 걸 봐왔기 때문에 왠만하면 좋게 넘어갈려고 했지만
예의가 없는 사람에게 내가 더 이상 해줄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A에게 입금한 금액은 150만원이지만 그것을 변제받기 위해
무급휴가까지 쓰면서 돌아다는 것과 기타 톨비, 주유비까지 포함하면 피해금액은 200만원이 넘는다.
A 어머니와 통화했을 당시 어머님은 나에게 150만원만 주면 안되겠냐고 물어봤었다.
어머님이 그렇게까지 물어보는데 내가 어떻게 딱 잘라 "안되는데요."라고 하겠나.
그냥 좋게, 빠르게 가자라는 취지에서 알겠다고 얘기했지만 주진 않았다.
참 사람이라는게 이렇게 간사할지는 몰랐다.
난 A하고 얘기할 때도 "한번에 주기 어려우면, 2개월이든 3개월로 나눠서 달라"고도 한 적이 있다.
물론 합의서는 돈을 다 받고 난 다음에 써줄거고,
생활비는 쓰긴 써야하니까 나름 생각해서 해준 말인데 무용지물이 된 것 같다.
민사로 넘어가게되면 나는 내 피해금액 전부를 요청할 생각이다.
내가 꼭 먼저 연락을 해야하나?
이런 에너지도 이제 낭비하기가 싫어졌다.
이 글을 다 적어갈 때 쯤,
세차장 사장님한테 전화가 왔다.
B는 지금 수원에서 잡혔고, 조만간 서울로 와서 사건이 묶여 진행될 거 같다는 내용이였다.
그런데 일부 몇몇 피해자들의 금액을 합쳐도 금액이 낮아 기소여부가 애매하고,
내가 고소를 해야 같이 묶일 수 있다는 그런 얘기였다.
"B가 경찰출석에 응할까요?"라는 내 질문에
사장님은 "걔 지금 구치소에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수원에선 체포영장이 없어서 오랜기간 못 잡아둔다나?
어차피 서울에선 영장 발부가 되서 그쪽으로 가는 모양이다.
난 그래서 A에게 내 사정을 얘기했다.
"A씨, A씨가 변제의사를 밝힌다면 나는 B만 고소할거고,
아니라면 A씨랑 B 둘다 고소를 할 생각이다."
A에게 어제까지 답변을 달라고 하였으나, 아직까지 연락을 못 받은 상태라..
"오늘까지 연락이 안오면 빠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은 고소를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차라리 연락이 안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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